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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 풍쉼 터/잠깐 쉬며.. 2008. 7. 25. 21:55
태풍은 강한 비바람을 동반하고 움직이는 것을 말하는데 지역에 따라 다른 이름으로 불린다.
북서태평양에서는 태풍(Typhoon), 북중미에서는 허리케인(Hurricane), 인도양에서는 사이클론(Cyclone)
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은 7~10월 사이에 많이 발생하며 열대 해양의
서쪽에 많이 나타나는데 적도를 사이에 둔 남북 5도 사이에서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는
1년에 3~4개의 태풍이 찾아오는데 그 중에서도 태풍 ‘사라(Sarah)에 의한 피해는 기록적이었다. 1959년
9월 17일 우리나라 남해안에 상륙하여 동해로 빠져 나간 이 태풍으로 약 1.900억 원(1992년도 화폐 가치)의
재산 피해와 사망, 실종 849명의 인명 피해를 입었다. 또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재산 손실을 일으킨 태풍은
1987년 7월에 통과한 셀마(Thelma)로 약 5.000억 원의 피해를 입혔다. 피해가 최악으로 기록된 것은 1936년
8월 남한 전역을 강타한 태풍이었다. (그때는 태풍에 이름을 붙이지 않았음) 당시 제주에서 초속 35.8m의
강풍이 불고 강릉에서는 358mm의 집중호우가 내렸다. 이 태풍으로 인해 사망, 실종 1.231명 부상 1.646명의
인명피해를 냈으며 제산피해는 사라‘보다 훨씬 커서 상상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 한다. 태풍은 일주일 이상
지속될 수 있으므로 동시에 같은 지역에 하나 이상의 태풍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때 발표되는 태풍 예보를
혼동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태풍 이름을 붙이게 되었다. 태풍에 이름을 붙이기 시작한 것은 1953년부터이다.
태풍에 처음 이름을 붙인 것은 호주의 예보관들이었다. 당시 예보관들은 자신이 싫어하는 정치가의 이름을
붙였는데 예를 들어 싫어하는 정치가의 이름이 앤드슨이라면 현재 앤드슨이 태평양 해상에서 헤매고 있는
중입니다. 또는 앤드슨이 엄청난 재난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라고 태풍 예보를 했다.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미 공군과 해군에서 공식적으로 태풍 이름을 붙이기 시작했는데 이때 예보관들은 자신의 아내나 애인의
이름을 사용했다. 이러한 전통에 따라 1978년까지는 태풍 이름이 여성이었다가 이후부터는 남자와 여자 이름
을 번갈아 사용하였다. 북서태평양에서의 태풍 이름은 1999년까지 괌에 위치한 미국 태풍합동경보센터에서
정한 이름을 사용했다. 그러나 2000년부터는 아시아 태풍위원회에서 아시아 각국 국민들의 태풍에 대한 관심
을 높이고 태풍 경계를 강화하기 위해서 태풍 이름을 서양식에서 아시아지역 14개국의 고유한 이름으로 변경
하여 사용하고 있다.태풍 이름은 각 국가별로 자국의 정서를 담은 이름 10개씩 제출한 총 140개가 각 조 28개
씩 5개조로 구성되고, 1조부터 5조까지 순차적으로 사용한다. 140개가 모두 사용하고 나면 1번부터 다시
사용하기로 정했다. 태풍이 보통 년 간 약 30여개쯤 발생하므로 전체의 이름이 다 사용되려면 약 4~5년이
소요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개미, 나리, 장미, 수달, 노루, 제비, 너구리, 고니, 메기, 나비, 등의 태풍
이름을 제출했고 북한에서도 기러기, 등 10개의 이름을 제출했으므로 한글 이름의 태풍이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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