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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화의 한살이여 유/주변의 사진 2012. 8. 20. 08:38
한바탕 쏟아지는 빗줄기를 맞고 더 싱그러운 모습을 보이는 상사화!
나의 마당 꽃밭에 상사화의 싹이 돋아나고 있다. 2012년 3월 7일
양 옆의 영산홍 잎이 아직 푸르기도 전에 한껏 푸름을 자랑한다. 3월 14일
잘 자라고 있는 상사화, 3월 21일
제법 탐스럽다. 3월 28일
건강한 자태를 뽐내는 상사화. 4월 11일
이제 상사화 잎은 쇠퇴하기 시작한다. 4월 25일.
5월 31일, 이후 며칠만에 잎은 시들어 모두 말라 죽고 없어진다.
그리고...
2개월 후...
잎이 없어진 빈 땅에 75일만에 드디어 상사화 꽃대가 올라온다. 8월 14일
올라 오자마자 이틀만에 이렇게 자란다. 8월 16일
꽃대가 올라온지 사흘만에 이렇게 예쁜 꽃이 피고 있다. 8월 17일
하루가 다르게 피는 참으로 아름다운 꽃이다. 8월 18일
자기와 동체인 잎이 시들어 없어지고 나서, 무려 2개월 반이나 되는
길고 긴 날이 지나서야 지상으로 올라와 이렇게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상사화!
일생을 살면서 한 몸인 잎과 꽃이 서로 만나 볼 수가 없으니 보는 이들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더 하게 하는 비운의 꽃! 상사화. 가슴에 따뜻이 안아주고 싶은 꽃이다.
청순한 아름다움을 느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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