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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래소 폭포여 유/주변의 사진 2011. 12. 31. 09:46
한 해를 보내기 전 금년 마지막 바람을 쐬고 새해 새 바람을 맞이하자고 연말에 신불산폭포자연휴양림에
가서 하룻밤 자고 왔다, 이 곳은 영남알프스라고 불리는 해발 1000m가 넘는 7개의 산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곳으로 신불산(1159m) 자락에 위치하고 있었다. 나무와 기암괴석과 지금은 얼음으로 덮여 있지만,
평소에는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 중간에 위치해 있어서 언제 와도 멋지겠다 싶다. 신불산에서 간월산으로
이어지는 아주 넓은 능선 같은 평원에 펼쳐지는 억새가 유명하여 등산보다 억새보러 오는 사람으로 붐비는
곳이기도, 억새가 활짝 피어 물결치는 맑은 가을에는 신불산과 간월산에 다시 올라야겠다는 생각도 해 본다
이 집에서 하루 묵었다. 물흐르는 소리는 못 들었지만 숲속의 고즈넉했던 밤이 쉬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하룻밤을 자고 아침에 산책 삼아 파래소폭포를 보러 가는 길은 덮힌 낙엽이 지난 가을을 생각나게 한다
오솔길 옆으로 흐르는 계곡 물은 하얀 얼음이 되어 또 다른 모양으로 흐르고..
언덕 위 비탈에서 계곡에 놀러 오다가 고드름이 되어 꼼짝 못하는 이웃들..
엄동설한에 드러난 나무뿌리가 안쓰럽다, 밖에 나온 뿌리는 흙을 덮어주면 안 된다고 들은 것 같다
오솔길 옆 계곡의 얼음하고 장난치며 길을 내려서는데 나무가지 사이로 모습을 나타 낸 파래소폭포
떨어지던 폭포수가 하얀 얼음으로 변신해서 또 다른 아름다운 모습을 자랑하고있다
파래소폭포
이 폭포 중심에 명주실 한타래를 풀어도 바닥에 안 닿는다는 전설이 있을 만큼 깊고 푸르다
물보라를 날리며 시원하게 내려 쏟는 물줄기가 얼음속에서 그대로 떨어지고 있다
파래소폭포 바로 앞에 큰 바위들 틈새에서 묘하게 자라고 있는 나무
조금 아래에는 앞의 큰 돌이 막아서 동굴처럼 보이는 물 흐르는 길도..
계곡 바닥을 흐르다가 잠시 쉬고 있는 이 얼음이 녹으면 천지에는 다시 봄이 오겠지
가을에서 봄을 연결해 주는 고마운 얼음들이 또 다른 볼거리로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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