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바람5866 2013. 2. 20. 22:06

曲 江(곡강)

 

曲江蕭條秋氣高(곡강소조추기고)    곡강에 가을바람 소슬하니 불며

菱荷枯折隨風濤(능하고절수풍도)    마름, 연꽃 시들어 물결 따라 흘러 가네

 

遊子空嗟垂二毛(유자공차수이모)    떠돌이 신세 하염없이 백발 한탄할 새

白石素沙亦相蕩(백석소사역상탕)    물가의 흰 돌 흰 모래 또한 같이 술렁이고

哀鴻獨叫求基曹(애홍독규구기조)    짝 찾는 새 서글피 울고 가네

 

쓸쓸한 가을의 풍경은 떠돌이 나그네를 감상에 젖게 만든다.

    두보의 머리에 백발이 나기 시작 한 천보 11년에 지은 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