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자/한시(중국)

寄李儋元錫

산들바람5866 2013. 2. 16. 23:42

 

♣ 寄李儋元錫(기이담원석)

    이담, 원석에게 부치다

 

去年花裡逢君別(거년화리봉군별)   지난 해 꽃 시절에 그대 만나 헤어졌는데

今日花開又一年(금일화개우일년)   오늘 꽃이 피니 또 한 해가 지났구나

 

世事茫茫難自料(세사망망난자료)   세상일 아득하여 스스로 헤아리기 어렵고

春愁黯黯獨成眠(춘수암암독성면)   봄 시름에 울적한 채 홀로 잠을 이루네

 

身多疾病思田里(신다질병사전리)   몸에는 병이 많아 전원이 그리웁고

邑有流亡愧俸錢(읍유류망괴봉전)   고을에 유량민이 있어 봉급받기 부끄러워라

 

聞道欲來相問訊(문도욕래상문신)   그대들이 날 보려 한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西樓望月幾回圓(서루망월기회원)   서루에서 바라보는 저 달이 몇 번이나 둥글어야 하나.

 

이 시는 위응물이 저주자사로 있을 때에 지었다.

     봄날 수심이 일어나 벗을 그리워하며 보내는 시이다.